제190화
임여을의 말을 들은 박시율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곳에서 대학 친구를 만난 건 좋은 일이었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이렇게 얕잡아 볼 줄은 몰랐다.
임여을은 대학 2학년 때 돈 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해 졸업하자마자 아이를 가졌다.
그랬기에 그녀의 아이는 이미 6살이 되었다.
“여기 학비가 얼마인데 그래?”
박시율은 이 유치원이 제일 좋은 유치원이라는 소리만 들었을 뿐, 학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생활비까지 합치면 일 년에 2200만 원은 있어야 해, 너 정말 그 많은 돈이 있어?”
임여을이 박시율을 비웃으며 말했다.
“시율아, 우리 학교 다닐 때 너 퀸카로 유명했잖아, 집에 돈도 많아서 우리가 너를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그런데 내 남편한테 들으니까 너 배달부한테 시집갔다며, 네 남편 결혼 이튿날에 전쟁터로 나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도 않았다고 하던데, 아마 그곳에서 죽었겠지? 그리고 네가 임신했다는 소리를 듣고 가족들이 반대해서 너 집에서 쫓겨났다며, 안타까워라.”
“너희 남편 많은 걸 알고 있네.”
박시율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남편 상류 인사라서 그런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지, 그리고 우리 남편 밑에 몇 천명이나 되는 직원도 있어. 그런 사람이니 여러 가문의 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거지. 그리고 너 중주에서 이름난 미녀잖아, 그러니 당연히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지. 내 남편이 너 일자리 찾는 데에도 애를 많이 먹고 있다고 하던데,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던 네가 지금 왜 이렇게 된 건지.”
임여을이 감탄했다, 그때 박시율 덕분에 퀸카 자리를 빼앗겼던 그녀는 어디에서나 박시율보다 못해 그녀는 늘 박시율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일 년 학비가 2200만 원이라고?”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난감했다.
지금 그녀에게는 2000만 원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 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유치원의 일 년 학비가 이렇게 비쌀 줄이야.
임여을은 난감한 얼굴의 박시율을 보더니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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