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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하하 네놈 거짓말이 날이 가면 갈수록 늘고 있구나. 너무 그럴듯하게 말해서 하마터면 믿을뻔했어!” 나봉희가 다시 한번 그를 비웃었다. “도범이 너에게 몹시 실망했다!” 박영호 역시 체념한 듯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눈 속에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 “네놈이 퇴역하더니 점점 큰소리만 느는구나. 군대 생활 몇 년 했다고 자신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 같더냐? 할아버지 칠순 잔칫날에는 60억을 내놓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고, 그 뒤로는 쩍하면 다른 사람들과 싸움이나 하지를 않나, 어렵게 직장을 구했나 싶었더니 그것도 거짓말일 수도 있는 것도 모자라, 출근도 하지 않고 다른 부잣집 사모님 비위나 맞춰주러 다녀!” 박영호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이어 말했다. “나는 네가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그 위대한 전신을 감히 자기 친구라고 말할 줄은 몰랐다. 하하 왜 구대 전신 모두가 너의 친구라고 하지 않고?” 도범이 식은땀을 흘렸다. 구대 전신이 모두 자신의 제자라는 말을 안 했기 다행이지 그 말까지 했었다면 더욱 믿지 않았을 것이다. “여보, 당신은 날 믿어?” 도범이 마지막으로 박시율을 바라보며 진심을 다해 말했다. “저들이 믿어주든 말든 상관없어. 나는 당신만 나를 믿어주면 돼!” “하하” 그때 박시율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눈 속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믿냐고? 도대체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그녀가 그저 당신 친구라고 말하면 차라리 믿기 더 쉽겠어. 그런데 전신이라니. 하하 당신 티브이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전신 같은 거물급 인사가 우리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아?” “맞아요 맞아요!” 장소연이 팔짱을 낀 채 맞장구쳤다. “제가 듣기로 수많은 일류 가문, 이류 가문 가주들이 직접 찾아갔어도 전신이 그들을 집안에 들이지도 않았다던데요. 한낱 군바리 주제에 자신이 전신 친구라고 주장하다니요? 그걸 믿는 사람이 바보죠!” 그녀의 말에 도범의 낯빛이 굳어졌다. 그가 땅을 차고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장소연 앞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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