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제가… 여자를 끼고 다녔다고요?”
도범이 당황해하더니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장모님, 아마 우리들 사이에 뭔가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저 이제 돌아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어디 가서 여자를 찾는단 말입니까? 그리고 시율이가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제가 어떻게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오해라고요? 하하 그게 어떻게 오해일 수가 있어요? 사진까지 떡 하지 찍혔는데!”
장소연이 팔짱까지 끼고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만약 억만 부자라도 되어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면 능력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가진 건 한 푼도 없으면서 다른 여자와 놀아나다니요? 언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사진? 무슨 사진?”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곧바로 되물었다.
“엄마 빨리 누나한테 보여주세요. 아니면 누나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저 사람 손에 놀아나게 될 거예요. 도범 저 사람이 우리 몰래 어떤 비열한 짓을 했는지 누가 알겠어요!”
박해일이 도범을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
“도범 당신은 정말 사람도 아니야. 우리 식구가 당신 때문에 지난 5년간 어떤 고생을 해왔는데. 우리 누나는 당신 때문에 박 씨 가문에서 쫓겨까지 났어. 당당한 박 씨 가문 아가씨가 수아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폐지나 줍고 다녔다고. 그 힘들었던 나날을 당신이 어떻게 몰라 줄 수가 있어?”
박해일이 주먹을 꽉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도범을 향해 다가가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직장도 찾았고 돈도 어느 정도 있겠다 싶으니까 홀랑 다른 여자나 찾으러 나가고 말이야! 남자로 생겨서 부끄럽지도 않아?”
말을 마친 박해일이 도범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도범은 묵묵히 그 자리에 서서 피하지도 않고 박해일이 날린 주먹을 곧이곧대로 받아냈다.
“당, 당신 괜찮아? 왜 안 피하고 있었어?”
놀란 박시율이 얼른 다가가 겨우 박해일을 도범에게서 떨어뜨려놓았다.
“박해일 너 미쳤어? 어떻게 네 매형을 때릴 수 있어?”
말을 마친 그녀가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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