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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퍽!” 한지운이 말을 마치자마자 한 씨 가문의 가주 한용휘가 그의 뺨을 사정없이 줴박았다. …… 도범은 스쿠터를 타고 박시율을 픽업한 후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나 내일 하루 휴식인데 같이 수아 유치원 등록시키러 가지 않을래?” 박시율이 스쿠터에서 내린 후 도범에게 말했다. “좋아. 그럼 나도 내일 하루 휴식하지 뭐!”: 도범이 씩 웃으며 말했다. “뭐? 당신 이제 출근한지 이틀째잖아. 월급도 그렇게 높게 받는데, 미리 휴가 신청은 한 거야? 휴가 신청도 안 했는데 그렇게 휴식다가 용 씨 가문 사람들의 눈밖에 나면 어쩌려고!” 박시율이 도범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당신 월급 정도면 하루치 일당 엄청 높을 거 아니야. 하루 빼먹으면 돈 많이 깎이지 않아?” 도범이 당황하며 답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일전에 그들과 말했었잖아. 난 시간 있으면 나가고 일이 있으면 안 나갈 거라고. 만약 그들이 내가 하루 휴식했다고 그날 월급을 깎기라도 한다면 그날로 일 그만두면 돼!” 박시율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도범을 흘겨보았다. “그렇게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어떻게 그만두겠다는 말을 그리 쉽게 할 수 있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남편을 쓸모없는 놈이라고 수군대는 것도 싫고 내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소리도 듣기 싫거든!” “하하 농담이야. 하지만 수아의 유치원을 찾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일이지. 마침 당신도 내일 하루 휴식이니까 당연히 내가 함께 가야지!” 도범이 씩 웃으며 앞으로 두 걸음 내딛고 박시율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오전에 유치원 등록을 마치고 나서 수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지 않을래? 수아가 이렇게 컸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우리 가족 다 같이 놀러 나간 적 없잖아!” 그 말에 박시율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여보, 수줍어하는 당신 모습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도범은 자신의 품 안에 갇힌 예쁜 여인을 조금 더 꽉 끌어안았다. “어머니 그들이 돌아왔어요!” 장소연이 방 안에서 걸어 나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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