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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오빠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신분을 알 수 없는 여자는 뭐고? 직업 도덕이 없는 보디가드는 또 뭔데? 그리고 도범 씨가 왜 그곳에 있었던 거야?” 오빠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용신애가 어안이 벙벙하여 물었다. “아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오늘 내가 그곳에 도착하여 보니…” 용천수는 가족들에게 오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도범 씨가 한지운 도련님을 때렸단 말이야? 웬 이름 모를 여자는 천억 원을 내고 야명주를 가져갔고? 맙소사, 아까 오후에 나도 오빠를 따라 경매장으로 갔을 걸 그랬어. 집에서 낮잠이나 잘게 아니고. 정말 재밌는 구경거리를 놓쳤잖아!” 용신애가 엄청 흥분하며 말했다.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오후에 오빠를 따라 경매장으로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도범이 스폰을 받는다고? 허허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지. 도범은 돈이 부족한 자가 아니야. 그리고 우리가 월급을 무려 40억씩 주고 있는데 굳이 아르바이트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용준혁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 여자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꼈다고 하는 걸 보니 아마 평범한 신분은 아닐 거다. 그리고 도범 역시 그녀의 보디가드일 리가 없고. 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갔다면 아마 친구 사이일 가능성이 크지. 도범이 우리 가문 보디가드를 맡고 있는 것도 그에게는 이미 충분히 신분을 낮춘 건데 다른 일을 더 찾았을 리가 없다!” “아버지, 그 자를 너무 높게 보시는 거 아니에요? 그자가 과연 아버지의 생각대로 그렇게 대단한 사림일까요?” 용천수는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가 도범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넌 아직 너무 어려. 내 말 명심하거라. 절대 그 자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물론 우리가 일부러 그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는 느낌을 줘서 그가 귀찮은 마음이 들게 해서도 안 되지. 하지만 일단 기회만 생기면 어떻게든 그의 도움이 되어야만 해. 그래서 그가 우리 집안에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으면 그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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