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화
“설마 한지운 저 자식이 시켰을 줄은 생각도 못 했네!”
다른 한쪽에서 성경일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지운이 왜 저런 짓을 벌인 거지?”
“한지운이 도범한테 원한을 품고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었는데. 쟤 박시율을 따라다녔던 것도 아니잖아?”
“보아하니 저 자식 야명주 때문에 저러는 거 같은데? 자기 돈 쓰고 싶지 않아서 빼앗는 걸 택한 거야! 그런데 저 여자가 저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다니!”
왕호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었다. 그 대머리 놈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한지운을 가리켰다는 건 분명 한지운이 시켰기 때문이었다.
“한지운 저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저 여자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사람인 것 같은데 이런 모험을 하다니!”
모용권이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제갈소진은 줄곧 사랑에 빠진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사람을 끌고 도범의 앞에 마주 섰다.
“저기 잘생긴 오빠 당, 당신 이름이 도범 맞죠? 전화번호 좀 가르쳐 줄 수 있어요?”
도범이 식은땀을 흘렸다.
“죄송합니다. 저 휴대폰이 없어서요.”
“아이참, 저렇게 돈 많은 여자와 함께 다니는 것도 다 돈 때문 아니에요?”
“저 여자가 한 달에 얼마씩 주나요? 제가 두 배로 줄 수 있어요!”
제갈소진의 볼이 빨갛게 닳아 올랐다.
“그런데 저 아직 그쪽으로는 경험이 없어서 그런 일 까지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우선 우리 연애부터 해볼까요?”
도범은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는 당당한 황하의 수호자였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장군이었다. 그런 그가 저런 여자한테…
그는 아예 제갈소진을 무시하기로 생각하고 한지운을 보며 말했다.
“한지운 넌 우리가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
“저 자가 날 모욕하는 거야! 너희야말로 무슨 근거로 내가 저 자를 불렀다고 하는 건데?”
한지운이 가슴을 쭉 펴더니 빽빽 우기며 말했다.
“철썩!”
그때 도범이 한지운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누가 너보고 거짓말 하래?”
“너, 너 지금 나 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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