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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경매장에서 나오던 성경일과 왕호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도범이 나오자마자 다가가는 걸 보니 누군가가 사적으로 사람을 찾았나 보네, 도범이랑 저 여자 이번에 꽤 골치 아프겠는데.” 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야명주를 보고 온 걸지도 모르죠.” 성경일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진을 보곤 말했다. “우진은 아니겠죠? 방금 경매장에서 굉장히 적극적이었잖아요.” “용천수 일수도 있죠, 용천수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왕호는 용천수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매장에서 나오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구경거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예쁜 누나, 몸매 죽이는데!” 대머리가 장진 앞으로 가더니 웃으며 말했다. “마스크는 왜 쓰고 있는 거야? 어떻게 생겼는지 오빠가 한 번 보자.” 대머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장진에게 치근덕거렸다, 자신이 장진에게 치근덕거리면 옆에 있던 도범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도범을 혼내주고 두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도범은 옆에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이 남자 설마 가만히 있을 생각인 건가? 내가 이 여자한테 손이라도 대면 어쩌려고?” 대머리가 그런 생각을 하며 장진의 마스크를 벗겨내려 했다. “잘 됐어, 저 여자가 누군지 이제 드디어 볼 수 있게 생겼네.” 왕호는 진작에 여자가 누군지 보고 싶었다. 방금 전, 경매장에서 화가 났지만 마스크를 벗길 방법이 없어 답답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기회는 의외의 곳에서 찾아왔다. 모용권도 옆에 있던 부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여자가 도대체 누구길래 1000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고 야명주를 가져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한지운도 경호원과 눈을 맞추고 웃더니 좋은 구경거리를 할 준비를 했다. 특히 한지운은 도범에게 뺨을 세 번이나 맞았던지라 오늘 도범을 단단히 혼내주고 싶었다. 하지만 대머리의 손이 장진의 마스크에 닿으려던 찰나, 장진이 대머리의 손목을 잡았다. “아!” 그러자 대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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