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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그건 사람에 따라 달라, 어떤 사람은 박시율이 성숙한 맛이 있어서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백은혜는 청순가련한 타입이고 이제 22살 밖에 안 되었고 남자친구도 없잖아, 박시율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도련님들이 전부 백은혜 쪽으로 갈아탔다고.” “아무튼 나는 둘 다 일등품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여전신도 지금 중주에 있잖아, 그 여자도 미녀던데. 몸매가 일품이야, 거기다가 야성미까지 더해졌다고. 아쉬운 건 그런 여자는 지위가 너무 높아서 구슬리기가 어렵지.” “들었어? 너보고 미녀라는데?” 사람들의 말을 들은 도범이 옆에 있던 장진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장진이 턱을 살짝 들고 말했다. “당연하죠, 그런데 야성미가 뭐예요? 저는 전혀 숙녀답지 않다는 건가요?” 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던 그때, 성경일과 왕호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아이구, 이거 박시율 남편, 도범 아니야?” 왕호가 일부러 큰 목소리로 말을 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시나 왕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봤다. 그중에는 백은혜도 있었다. “저 사람이 박시율 남편이라고?” “전쟁터에 나간 지 5년이나 됐다고 하지 않았어? 안 죽고 돌아온 거야?” “요즘 부대에서 많은 군인들이 돌아왔다고 하잖아, 배달하던 그놈 죽지 않고 따라서 돌아왔나 보네.” 사람들이 도범을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왕호에 성경일 도련님까지 있었네요, 이런 우연도 있나, 오늘 무슨 날이길래 연적을 둘이나 만난 거지.” 도범이 웃으며 말을 하다 다시 얼굴을 굳혔다. “자꾸 다른 사람 와이프를 탐내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야, 그리고 싫다는데 계속 뻔뻔하게 달라붙는 놈은 더욱 나쁜 거고.” “너…” 왕호와 성경일이 동시에 주먹을 쥐며 분노했다. “도범,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나는 안 속아.” 성경일이 다시 웃으며 도범 옆에 있던 장진을 힐끔 바라봤다. “도범, 이 여자는 누구야? 이렇게 넓은 경매장에서 둘이 굳이 구석에 앉아있는 이유는 뭐고, 이 여자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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