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2화

“죄송하지만 급한 일이 생겨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명 비서님이 돌아오시면 감사 인사 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로비를 나선 송유리는 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 명서원은 최대한 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갔지만, 청원 로비에는 송유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가 버렸나? 분명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안내 데스크 직원이 다가와 상황을 설명했다. “명 비서님, 방금 송유리 씨는 급한 전화를 받고 먼저 가셨어요. 가시면서 비서님께 감사 인사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 명서원은 지금 무슨 말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감사? 감사하다고 해서 될 일인가! 겨우 대표님 기분 풀어 놨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생겼잖아.’ “큰일 났군.” 안내 데스크 직원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명서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큰일이라니요?” “며칠 동안 긴장 좀 타고 있어요.” 고인성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명서원은 항상 이렇게 직원들에게 주의를 주곤 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이 대답했다. “이틀 전에 이미 말씀하셨잖아요.” 명서원은 삶의 의욕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더 바짝 긴장하세요.” 안내 데스크 직원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더 긴장하라고?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거야!’ 그날 오후, 회사에서는 갑작스러운 회의가 몇 차례 열렸고 많은 직원들이 호되게 혼나며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홍보팀은 곧 30번째 수정된 홍보 기사를 제출해야 하는 끔찍한 운명을 앞두고 있었다. ... 송유리는 병원 병실로 황급히 달려가 문을 열고 다급하게 물었다. “괜찮아요? 무슨 일이에요?” 이 시각, 서지훈은 간병인이 깎아 준 사과를 아삭아삭 먹으면서 휴대폰을 보고 히죽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송유리를 보자마자 모든 행동을 멈추고 인상을 쓴 채 다리를 감싸 쥐고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간신히 한마디를 내뱉었다. “아파.” 그 순간, 송유리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