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0화

“여기서 제일 잘 살 사람은 언니잖아요. 너무 부러워요!” 점점 더 환하게 웃던 한유현이 득의양양해 하며 송유리를 바라보자 시선을 느낀 송유리는 그녀의 눈에 띄고 싶지 않아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송유리는 서지훈도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었다. 할아버지가 오래전에 송월이라는 동양풍 브랜드를 창시하신 뒤로 몇십 년 동안 경영을 이어왔기에 비록 고 씨 집안과 견줄 순 없지만 서지훈 역시 재벌은 확실했다. 고 씨 집안 문턱에 닿는 것도 못 하는 회사들이 가득했으니 서씨 집안의 지위는 자연스레 높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송유리도 서지훈과 함께 스캔들에 엮인 적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송유리가 학교축제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날 긴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송유리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이끌려 억지로 발을 들였던 서지훈 역시 무대 위에 있는 송유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려 눈을 떼지 못했었다. 그 뒤로 서지훈은 송유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꽃, 가방, 액세서리 등등 고가의 선물 공세를 했지만 송유리는 단 한 번도 그의 데이트 요청에 응한 적이 없었고 그가 준 선물도 일절 받지 않았었다. 자신을 무시하기만 하는 송유리를 한 달 동안 쫓아다니다가 지친 서지훈은 바로 송유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한유현으로 타깃을 바꿨고 3일 만에 그녀와 사귀게 됐다. 한유현은 서지훈과 사귄 뒤로부터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마냥 송유리를 무시해서 학교에는 서지훈이 전에 송유리를 쫓아다닌 게 다 한유현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였고 송유리 혼자 서지훈에게 진심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까지 돌았었다. 누가 그런 소문을 퍼뜨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일로 한유현과 송유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기 시작했고 송유리의 능력을 높게 사던 전임 학생회장도 마지막에는 한유현에게 투표를 해주었다. 그래서 한유현은 학생회장이지만 송유리는 아직도 그저 학생회의 일원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구석에 서 있던 송유리는 주위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