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1화

고인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조수석에 앉은 송유리는 아직도 틀어져 있는 히터 때문에 들리는 엔진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자신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도 몰라서 가만히 앉아있는 게 점점 괴로워질 때 담배를 다 피우고 냄새까지 뺀 고인성이 다시 차에 올라탔다. “미안해.” 화를 내거나 자신을 원망할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사과는 송유리를 놀라게 했다. “괜... 괜찮아요...” 조용한 차는 이내 송유리가 사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고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싶었던 송유리는 차에서 내리며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잠깐만.” 그런데 갑자기 자신을 불러세우는 고인성에 고개를 돌리자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뭘 원하는지 이젠 알겠지?” “그게...” “지금 대답하라는 거 아니야. 집 가서 잘 생각해봐.” 눈동자가 너무 짙어서 그런가 송유리는 묘하게 그의 말에 홀리는 것 같았다. 말을 마친 그가 시선을 거두자 송유리도 차 문을 닫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뒷모습이 거의 사라질 때쯤 고인성의 차도 그곳을 떠나갔다. ... 집으로 돌아온 송유리는 환한 거실과 자꾸만 들리는 티비 소리가 이상해 자세히 보니 황이진이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언니, 아직 안 잤어요?” “응. 야근해서 이렇게 늦게 퇴근한 거야?” “아니요. 야식 먹으러 갔었어요.” “훠궈?” “어떻게 알았어요?” “네 몸에서 훠궈 냄새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던 황이진은 훠궈를 먹었다는 소리에 펄쩍 뛰며 말했다. “나는 집에서 과자나 먹고 있는데 너는 밖에서 훠궈를 먹었어?” “밥 사야 될 상황이 있어서요.” “저번에 말한 그 사람?” “네.” “그래서 도와준대?” “아니요.” 황이진은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송유리를 불렀다. “그렇게 실망할 필요 없어. 원래 다른 사람 도움받는 거 쉬운 일 아니잖아. 게다가 주호진 같은 사람을 움직이는 일인데 쉬울 리 없지. 좀만 더 노력해보자.” 고인성이 요구하는 건 노력한다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