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그 문자 뭐냐고?]
[송유리!!]
[너 죽었어!]
마지막 문자는 10분 전쯤 온 것이었다.
비록 소리는 안 들렸지만 송유리는 고인성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고인성이 여기로 달려와 목을 조르면서 왜 답장을 안 했는지 따져 물을까 봐 걱정됐다.
상상만 해도 너무 오싹했다.
송유리는 무서워서 손가락이 떨렸지만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미안해요, 방금 잠들었어요.]
거의 바로 답장이 왔다.
[이사했어?]
송유리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네.]
답장이 늦으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던 것이다.
답장을 보내고 나서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잠깐! 이상한데!’
송유리: [어떻게 내가 이사한 걸 알았어요?]
이번에는 바로 답장이 오지 않았다. 마치 상대방이 휴대폰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고인성에게서 답장이 왔다.
[들었어.]
송유리는 끈질기게 물었다.
[누구한테 들었는데요?]
고인성은 슬쩍 화제를 돌렸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너 갑자기 톡 보낸 건 할 말 있는 거 아니야?]
본론으로 돌아오니 송유리는 자기가 뭐 하려고 했는지 깜빡할 뻔했다.
송유리: [요즘 병원 가서 건강검진 받을 계획 있어요?]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했고 건강검진은 그냥 핑계였다.
한참 후에 고인성이 답장했다.
[어.]
송유리의 눈이 반짝였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다.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병원에 가면 주호진 선생님도 계신가요?]
[당연하지. 주호진 선생님은 고씨 가문의 주치의시잖아. 고씨 가문 사람들이 병원에 가면 항상 참석하시지.]
[제가 같이 가도 될까요?]
[그래.]
[언제 갈 건데요? 제가 대표님한테로 갈게요.]
[내일.]
[회사로 바로 오면 돼.]
[네!]
[꼭 만나요!]
송유리는 기뻐서 휴대폰을 껴안고 침대에서 두 바퀴 굴렀다.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줄은 몰랐다. 주호진 선생님을 만날 수만 있다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
아파트 입구.
고인성은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예전에 살던 곳보다 훨씬 낫군.”
운전석에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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