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198화

“왜 그러느냐?”우문호가 물었다. 원경릉은 그를 보며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어……. 저는 둘째 아주버님을 따라 와서, 돌아갈 방편이 없습니다.” “그럼 편청에 가서 본왕을 기다리거라. 본왕도 곧 돌아갈 참이니 데려다 주겠다.” “그럼 정원에서 기다리겠습니다.”오다보니 정원에 바람이 솔솔 불어서 생각 정리하기 좋을 것 같았다. “정원 쪽은 바람이 많이 분다. 편청으로 가서 기다리거라!” 우문호가 엄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알겠습니다.” 원경릉은 녹주와 함께 자리를 떴다. 그녀는 겉으로는 알겠다고 했지만, 우문호의 말을 듣지 않고 정원으로 갔다. 호수 근처 풀밭에 앉아 바람을 맞으니 귀 밑 머리카락이 휘휘 날렸다. 녹주는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주위를 살폈다. 방금 왕야가 왕비를 몸을 걱정해서 편청에 가있으라고 한건데, 왜 왕비는 말을 듣지 않고 정원으로 와서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풀밭에 앉아 있는지 녹주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왕비님 배가 고프십니까? 쇤네가 가서 먹을 것을 좀 가지고 올까요?” “응!” 원경릉은 잠깐이라도 혼자 있고 싶어서 그냥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녹주는 알겠다고 하며 종종 걸음으로 먹을 것을 가지러 갔다. 원경릉은 반짝이는 호수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햇빛이 드리운 호수 표면은 금빛 조각들이 흩어진 듯 반짝거렸고, 근방엔 휘날리는 버들잎과 활짝 핀 가을 국화들이 있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하지만, 회왕에게는 이런 세상을 볼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원경릉은 한숨을 내쉬었다. 약 상자만 좀 도와준다면 회왕의 병을 치료해 볼 만 한데 말이다. “초왕비. 무슨 걱정이 있습니까? 지금 초왕께서 왕비에게 잘 해주지 않습니까?” 이게 세상의 이치인가? 항상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만난다. 그녀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냥 주명취가 자리를 뜨길 바랐다. 주명취는 눈치가 없는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계속 그녀의 옆에 서있었다. 원경릉은 딴청을 하며 바닥만 보았다. 그러자 주명취의 비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