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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그가 주는 생일 선물

성시연은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쓸쓸함이 감돌았다. ‘진작에 강찬우와 헤어져야 했어...’ 그 후 한 달 동안 안지수는 더는 성시연에게 찾아오지 않았고 강찬우도 나타나지 않았다. 분명히 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은 모든 연락이 끊긴 것처럼 각자 살며 서로 방해하지 않았다. 진현수는 때때로 성시연과 연락했는데 성시연이 강씨 저택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간간이 시간을 내서 성시연이 있을 때마다 이연아의 작업실로 가서 함께 수다를 떨고 음식을 먹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았지만 성시연은 오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다. 생일날 그녀는 특별히 휴가를 조정했다. 예전에는 생일을 중시하지 않았지만 이번만은 잘 지내고 싶었다. 25살이고 강찬우와 안 지도 이미 20년이 되었다. 강찬우가 그녀의 인생에서 이렇게 긴 세월을 차지했다니! 성시연은 그저 어렵게 만났지만 가볍게 헤어졌다고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연아가 입이 가볍게 생일을 진현수에게 알려주자 두 사람이 보내려 했던 생일은 결국 네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성시연이 생일을 쇤다는 소식을 듣고 진시연도 따라왔다. 분위기가 한창일 때 이연아는 모든 방의 불을 껐고 진시연은 빨리 소원을 빌어야 한다고 성시연을 재촉했다. “선생님, 빨리 소원을 빌어요. 촛불은 꼭 한꺼번에 불어 꺼야지 아니면 소원을 이룰 수 없어요.” 성시연은 겸연쩍은 듯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이 순간 그녀는 강씨 가문에서 처음 보낸 생일이 생각났는데 그때는 강준석이 챙겨줬다. 성시연의 생일 소원은 강찬우가 더는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번에 그녀는 소원을 빌지 않고 그저 흉내만 냈을 뿐 단숨에 촛불을 꺼버렸다. 진시연이 손뼉을 칠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연아가 문을 열자 붉은 장미꽃이 보였다. 배달원은 숨을 고르며 겨우 말했다. “받으세요. 선물도 있어 조금 무거워요.” 이연아가 꽃과 선물을 받자 몸이 절반이나 가려졌다. 누가 보냈는지 묻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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