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강제 연행
서유천은 자신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묵인했다. 지금 성시연과 강찬우는 마치 두 개의 폭탄 같아서 그 누구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성시연은 공항이라면 강찬우가 자기를 데려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공항에 도착해서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착각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 서씨 가문의 전용기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이 전용기는 원래 서유천의 아버지가 해외에서 돌아왔을 때 임시로 내려둔 것이었다.
비행기에 오르면서도 성시연은 어떻게든 내려갈 궁리를 하고 있었다. 출발 전에 내리려는 시도를 몇 번이나 했지만, 그럴 때마다 강찬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가만히 있지 않으면 묶어버릴 거야.”
서유천이 묵묵히 끈을 꺼내자 성시연은 순간 분통이 터져 소리쳤다.
“서씨 가문 도련님이 이런 짓을 해요?”
그러자 서유천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시연아, 제발 그만 좀 하자. 좋게 해결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잠깐만 참아줘. 30분 후에 출발할 거니까 그때까지만 조용히 있어 줘.”
비행기 안은 내내 살벌한 분위기였다. 마침내 강현시에 도착하자 성시연은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그녀 마음대로 되지 않을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비행기를 탈 때는 강제로 끌려갔지만, 내릴 때는 그녀 스스로 내리지 않으려고 버텼다. 그러자 강찬우가 그녀 앞으로 다가와서 몸을 조금 숙이며 비꼬듯 물었다.
“업어서 내려주길 바라는 거야?”
그 말에 성시연은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적어도 사직은 하고 데려와야죠. 급여도 아직 못 받았고 월세도 아직 남았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녀의 매서운 눈빛은 그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의 ‘꼼꼼함’에 웃음을 터뜨렸다.
“직장은 걱정하지 마. 월급도 내가 줄 테니 걱정 마. 집세? 10배로 돌려줄게. 이제 네가 스스로 내릴래, 아니면 내가 도와줄까?”
성시연은 억울함에 눈가가 붉어졌지만, 결국 혼자 힘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왔다. 강찬우가 자신을 보내줄 생각이 없다는 걸 미리 알아챘어야 했다.
한편 차를 타고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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