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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장지연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크게 심호흡을 한 그녀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죄송해요, 못난 꼴을 보였네요.” 진가영은 그 모습에 궁금증이 이는 듯 눈썹을 들썩였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별거 아니에요. 나름 아는 사람들인데요.” 이번에는 장지연이 놀랐다. “아는 사이라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 매니저는 저의 사업 파트너이자 친구예요. 그리고 당신은 제 어머니가 잡은 선 자리 상대고요.” 비록 나는 장지연의 의문에 대답을 하는 것이었지만 그 간단한 두 마디에는 세 사람의 관계가 가까운지 아닌지가 명확했다. 나는 소리 없이 진가영 쪽에 섰고 그에 장지연은 불쾌해했다. “하, 두 분이 아는 사이인 줄은 몰랐네요.” 나는 의아한 얼굴을 했다. “아직 선을 보지도 않은 상황인데 제 교우 관계에 대해 알려줄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장지연을 나를 노려보더니 옆에 있던 가방을 챙겼다.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다면 절대로 이 선 자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씩씩대며 멀어졌다. 마치 내가 무슨 엄청난 잘못이라도 한 태도에 진가영은 난감한 얼굴을 했다. “대표님, 선 자리 상대에게 늘 이렇게….” 나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렸다. “네?” “직설적이에요?” 진가영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야 포장할만한 단어를 찾았다. 나는 웃음을 흘렸다. “이건 제 첫 선자리에요.” 진가영의 표정이 더더욱 일그러졌다. “첫 선 자리를 이렇게 망쳤다니 정말 죄송해요.” 그녀와 장지연은 한 때 가문끼리 아주 친한 사이였다가 나중에는 함께 가장 큰 악단으로 들어가 첼리스트 되었다. 파트너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사이었다. 오늘 옛 친구의 선 자리를 망쳤다는 것에 진가영은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왔다. 벌써부터 집에 가면 걸려올 전화들이 예상이 됐다. 가족들은 당연히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남자가 누구냐고 물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는 온통 사업뿐이라 선을 보고 결혼할 생각은 없거든요.” “오늘 선 자리에 온 것도 부모님이 앞으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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