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칼 같은 매니저의 안목으로 고른 연습생이니 당연히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나는 그들의 안목은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성이라는 건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라 능력과 외모만으로는 측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는 그것들을 보는 대신 말했다.
“일단 내버려둬 보죠. 이번 프로그램 방영한 뒤에 시청자들의 반응 체크하세요.”
“만약 정말로 말한 대로의 반응이면 계약하죠.”
그중 한 매니저가 머뭇거렸다.
“대표님, 인지도가 좀 생기면 몸값을 높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손을 내저으며 그의 말을 잘랐다.
“고작 돈 문제잖아요. 신경 안 써요.”
“전 쓸모없는 사람을 키우고 싶지 않은 거예요. 아시겠어요?”
나의 담담한 눈빛을 마주한 매니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속으로 웃음을 흘렸다.
저런 속내에 대해 나는 모른 척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욕망은 쉬이 만족을 몰랐다.
계약에서 파고들 구멍을 주기 시작하면 앞으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어떤 위험을 가져올지 장담할 수 없었다.
나는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사색에 잠겼다.
만약 이런 상황을 완전히 단절시키려면 체결 과정은 절대로 빠질 수 없었다.
매니저 개인이 일부 권리를 가져가는 것 외에 회사 내부에도 한 가지 절차가 필요했다.
그들이 나가고 난 뒤 나는 절차 마련에 대한 일을 비서에게 지시했다.
“반드시 방송 송출 전에 준비해야 해.”
“네, 대표님.”
비서는 곧바로 대답했다.
“<유어 초이스>가 내일 오전부터 촬영 시작이었나?”
나는 서류들을 보며 고개 한 번 들지 않았다.
비서가 신중하게 일정을 살폈다.
“네, 대표님. 하지만….”
나는 의아해져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뭐?”
비서는 난처한 듯 미소를 지었다./
“내일 현장으로 가 첫 촬영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여사님이 준비한 선 자리에 가셔야 합니다. 장소는 천홍빌딩 5층이고요.”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별안간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 갑자기 어머니가 나를 불렀던 것이 떠올랐다.
“효수야, 이번에 아주 괜찮은 아가씨로 찾았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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