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고작 그런 눈빛으로는 나를 겁먹게 할 수 없었다.
난 한 번의 생을 그냥 산 게 아니었다.
비록 지난 생에 처참한 죽음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집안 사업을 확장시키며 이름을 날렸었다.
당시 이 바닥의 사람들은 나만 보면 존경심을 내보였었다.
“삼촌들께서 다들 제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 저한테 잘해주신다는 거 잘 압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차를 가득 따라주었다.
호칭을 바꾸며 나는 그들보다 아래로 나의 위치를 내려간 듯 해 보였다.
양준서는 아예 지형주에게 눈짓을 했다.
“사람의 마음은 다 느끼죠. 삼촌들의 마음을 받았으니 좋은 게 생기면 당연히 나눠드려야죠….”
나는 일부러 말꼬리를 늘려 모두의 이목을 잡아끌며 느긋하게 말했다.
“예를 들면, 세계 상위 백위 그룹을 목표로 하는 걸로요”
“우선 반박부터 하지 마시고요. 다들 제가 아직 어려서 호언장담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전 충분히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분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건 제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는 짓 아니겠습니까?”
양준서의 안색이 훨씬 나아졌다.
“강효수, 우리가 널 못 믿는 게 아니야.”
“너희 가문의 주력은 이쪽 분야가 아니야. 그런데 네가 무슨 생산적이고 쓸모 있는 프로젝트를 얘기할 수 있겠어?”
지형주도 나를 말렸다.
“만약 네가 새로 연예 기획사를 열기 위해 우리를 찾아왔다고 하면 흥미 정도는 생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IT 전자 쪽은… 임씨 가문과의 일에 대해 우리도 들었지만 어린 애들 싸움 때문에 협력을 그만둘 수는 없어.”
몇몇의 대표들 사이에서 이 두 사람은 자주 먼저 나서는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찬성하고 누군가는 반대하며 상대가 자발적으로 물러서게 하는 수단이었다.
나는 차를 한 잔 마시며 임씨 가문의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삼촌들, 외국의 기술이 왜 우리보다 나은 건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인재가 더 많아서일까요, 재력이 더 대단해서일까요?”
양준서의 표정이 진지해 지기 시작했다.
“둘 다지.”
나는 웃음을 흘렸다.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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