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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강다인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이 병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문 앞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꽃을 보고 김지환에게 물었다. “누가 다녀갔나요?” 김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 제가 돌려보냈습니다. 지금은 도련님의 휴식이 제일 우선입니다.” 김지우가 도시락통을 꺼내며 말했다. “오빠, 제가 한 전복죽을 드셔보세요. 전보다 더 맛있을 거예요.” 강서준은 전복죽을 한입 먹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훨씬 맛있어. 지우야, 신경 써줘서 고마워.” 강서준은 김지우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마음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강다인이 끓여줬던 전복죽을 생각하고 있었다. 강서준은 늘 동생 강다인의 보살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익숙함에 속아 강다인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강서준은 그동안 강다인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가 많이 되었다. 김지우는 그런 강서준을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오빠, 오빠가 알아야 할 게 있어요. 다인 언니가 요즘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 같아요.” “라이브 방송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거야?” 순간 강서준은 그런 강다인이 너무 안쓰러웠다. 강다인은 원래 아무 걱정 없이 강씨 가문 아가씨로 행복한 삶을 누려야 했다. 강다인의 생활은 아르바이트나 라이브 방송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라이브 방송이라는 업계는 원래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김지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니콜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어요. 니콜은 강별 오빠의 팅고 라이브와 라이벌인 회사에요. 그래서 혹시라도 강별 오빠가 알게 되면 분명 엄청 화를 낼 거예요.” 강서준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화내기는. 그 녀석이 다인이를 화나게 해서 가출까지 한 건데!” 강서준의 말에 김지우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이 이렇게 나올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김지우는 강서준도 당연히 강별의 편에 서서 라이벌 회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가족들과 맞서는 강다인을 질책할 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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