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장
강다인은 눈앞에 있는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 강하늘의 말을 귓등으로 흘렸다. 강하늘의 말을 믿지 않았으니까.
강다인은 강하늘이 연기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그게 일할 때든 아니면 현실에서든.
강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요즘 캠프를 후원해 줄 사람을 알아본다며? 내가 도와줄 테니 협조해. 착하지?”
강다인은 협조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강하늘이 어깨를 세게 움켜잡으며 친한 척 일부러 함께 안으로 걸어갔다.
사진을 찍는 기자까지 섞여 있는 걸 보니 진작 준비해 온 게 틀림없었다.
만약 다른 곳이었다면 강다인은 절대 협조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이곳은 트레이닝 캠프다. 만약 여기에서 일을 크게 벌이면 크루 멤버들한테 안 좋은 영향이 갈 수 있었다.
어찌 됐든 강하늘도 연예계에서 이름 있는 배우고 데뷔하자마자 예명으로 활동해 한 번도 가정사를 공개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러는 게 무슨 뜻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때 강하늘이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다들 제 얼굴에 난 상처가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하셨죠? 사실은 제 동생한테 맞은 거예요. 요즘 계속 제 동생과 스파링하고 있는데 실력이 엄청 늘었더라고요. 오빠인 저도 이제 다인을 못 이기겠어요.”
강하늘은 밖에서 늘 다정한 오빠 이미지로 어필했었다.
때문에 강하늘의 멘트가 떨어진 순간 팬들 사이에서 강하늘 같은 오빠가 있어 부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강다인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강다인에게 물어봤다.
“다인아, 이렇게 좋은 오빠가 일부러 너 인기몰이도 해주고 후원도 해준다는데 표정이 왜 그렇게 썩었어?”
강다인은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팬들 속에 섞여 있는 민수영과 김지우가 눈에 들어왔다.
민수영이 강하늘의 팬이었다니.
그때 김지우가 부채질했다.
“다인 언니, 좀 웃어. 누가 보면 언니가 하늘 오빠한테 불만 있는 줄 알겠어.”
강다인은 짜증이 치밀어 주먹을 꽉 그러쥐었다.
강하늘이 그때 마침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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