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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이씨 가문 같은 재벌가에 등을 기대고 있는 변호사라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상대였다. 김지우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왜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걸까? 자료를 줍는다는 건 강다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잖아... 그건 차라리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야!’ 그때 고태민이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변호사님은 우리 엄마와도 친하시니까 그냥 체면 좀 세워 드려.” 김지우는 그 말을 듣고 마지못해 허리를 굽혔다. 바닥에 흩어진 자료를 하나씩 주워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굴욕적이었다. 강다인은 그런 김지우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옆에 있던 봉준하 변호사를 흘끗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권력은 좋은 거야. 준성 씨가 고용한 변호사의 덕을 톡톡히 보는군.’ 자료를 겨우 주워 강다인에게 건넨 김지우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 있어.” 강다인은 자료를 받아 들고 미소를 지으며 김지우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김지우를 자극했다. ‘저 눈빛! 강다인이 날 비웃고 있어. 정말 화가 나!’ 강다인은 자료를 품에 안고 곧장 법원 밖으로 걸어 나갔다. 김지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강동준에게 하소연했다. “동준 오빠, 다인 언니 해도 해도 너무해요. 사람을 어쩜 이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을까요...” 옆에서 듣고 있던 강별이 비웃으며 말했다. “애당초 다인이의 손에 들려있던 자료를 바닥에 떨어뜨린 게 누군데?” 김지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 그건 다인 언니를 위해서였잖아요...” “다인이를 위해서? 왜 일부러 자료를 떨어뜨렸는데?” 강별의 날카로운 질문에 김지우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강동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만해! 별아, 너도 조금 전까지 강다인한테 혼나지 않았냐...” 강별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이 지경까지 된 건 내 잘못이야. 동준 형, 나중에 김지우의 본모습을 알게 되면 그때 후회하지나 마.” 강별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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