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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그는 강제로 강다인에게 접근 금지당한 상황에 분노가 치밀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강별이 나타나자 강다인은 별다른 감정 없이 조용히 말했다. “김지우는 항상 오빠랑 밤늦게까지 안 들어오잖아?” 김지우는 억울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다인 언니, 언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강별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강다인!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우는 내 동생이야! 당장 사과해!” 강다인은 차분한 얼굴로 대꾸했다. “먼저 헛소리를 한 건 얘야. 난 그냥 배운 대로 한 것뿐인데?” 김지우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나 그런 뜻이 아니었어. 언니가 오해한 거야.” 강별은 애써 억누르고 있던 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폭발했다. “강다인, 너 요즘 네 꼴을 한번 봐! 어젯밤 그 보건 교사랑 같이 있었던 거 사실 아니야?” 강다인은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어떠한 감정의 파동도 없었다. 강별은 말을 하고 나서야 사람들이 지켜보는 걸 깨닫고 살짝 후회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강다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 해도 너희랑은 상관없어.” 그녀는 교실을 향해 걸어갔다. “멈춰! 무슨 소리야, 너랑 우리가 무관하다니? 이제 날개라도 달았다는 거야? 부활전에서 한 번 이겼다고 이렇게 잘난 척하는 거야?” 강다인은 차갑게 웃으며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음을 옮겼다. 교실로 돌아온 그녀는 자리에 앉아 교실 밖에서 일어나는 소란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강별은 그녀의 차가운 태도를 보며 속에서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지금 그는 격리 조치 중이라 원래 학교에 나타나서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더는 무리할 수 없었다. 김지우는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일부러 강별에게 말했다. “별이 오빠, 다 내 잘못이에요. 내가 괜히 다인 언니에게 쓸데없는 말을 해서 언니를 화나게 한 거죠? 그냥 언니가 화내는 게 걱정돼서 그랬던 건데...” 강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넌 다인이를 위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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