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나한테는 그냥 다 똑같은 사람들이야.”
강다인의 표정은 낯설 정도로 차가웠다.
“내가 분명 말했잖아. 앞으로 만나면 모른 척하자고.”
강서준은 강별을 말렸다.
“그만해. 우린 저쪽으로 가. 다인이 지금 화난 상태인데 너무 그러지 마.”
강다인은 떠나가는 이 둘을 바라보며 전생에도 강서준이 이번 투자 유치 회에 참석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는 강다인이 개발에 참여한 인공지능 시스템 덕분에 이번 투자 유치 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지우는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잘 다뤘기에 강서준의 곁에서 홍보를 맡았었다.
그런데 강다인은 또 한 번 잊히고, 결국 아무도 그녀가 개발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강다인은 이번에는 자기가 참여 안 하면 강서준의 회사가 얼마나 잘될지 지켜보고 싶었다.
잠시 후, 투자 유치회 관계자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작품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강다인 차례가 되었을 때, 그녀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투자 유치회 관계자가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인 씨, 이거 정말 직접 개발한 거 맞아요?”
강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린 나이에 너무 대단한 거 아니에요? 어느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강다인은 멈칫하고 말았다.
“아직은 대학생이 아니에요.”
옆에 있던 회사직원이 강다인을 대신해 설명했다.
“다인 씨는 아산시 수능 수석으로 운성대에 이미 합격했어요. 개인 능력이 정말 뛰어난 친구예요.”
“미래가 정말 무궁무진한 분이네요.”
모든 사람이 모여와 강다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도저히 끼어들지도 못했다.
강서준은 강다인이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보고 심경이 복잡했다.
“다인이가 정말 컸구나.”
강별 역시 복잡한 심경이었다.
“형, 예전에는 왜 다인이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지?”
게임을 잘할 뿐만 아니라 수능 1등에 인공지능도 개발해 낼 정도로 우수했기 때문이다.
비교해 보았을 때 김지우는 게임도 못 하고, 유리 멘탈에 공부도 못해서 부정행위로 성적마저 취소되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