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강다인은 강별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강씨 가문 사람들과 할 말이 없었다.
강다인이 조수석에 앉아 문을 닫은 순간 강별은 조수석 쪽 차창을 세게 두드렸다.
“강다인, 아까 큰오빠가 한 말은 마음에 두지 마. 응?”
강다인은 차가운 눈초리로 강별을 바라봤다.
“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한 말은 마음에 두지 않아.”
중요하지 않은 사람?
강별은 그 말에 가슴이 찔려 말을 더듬었다.
“다, 다인아. 너도 동준 형이 얼마나 체면을 중요시하는지 알잖아. 사람들 앞에서 그런 말로 큰오빠 체면을 깎았으니 분명 화낼 거야. 그래도 우리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사이가 틀어질 필요는 없잖아.”
강다인은 피식 헛웃음을 터뜨렸다.
“가족? 우리 이미 연을 끊었어. 더 이상 가족이 아니야. 앞으로 만나도 모르는 척해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석훈이 액셀을 밟아 쌩하고 떠나는 바람에 강별은 더 말할 기회조차 없었다.
강별은 멀어지는 차를 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강다인에게 문자라도 보내려고 했지만 이미 강다인에게 차단당해 그럴 수도 없었다. 그 순간 강별은 강다인이 전에 했던 말이 떠올라 후회가 밀려왔다.
그때 강동준이 씩씩거리며 달려 나왔다.
“강다인은? 감히 기자들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여? 내가 오늘 그 계집애 버릇을 제대로 고쳐주고 말겠어!”
“형, 다인이는 이미 떠났어. 우리가 다인이를 저버리는 바람에 화가 나서 떠난 거야.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가 잘못한 거야.”
“이 등신아! 아직도 강다인 편을 들어? 너랑 서준이 강다인을 너무 오냐오냐하니까 강다인이 이렇게 오만방자해진 거잖아. 강다인이 그 보건 교사한테 의지하고 있지? 내가 오늘 당장 사람을 보내 강다인 백을 처리할 거야. 보건 교사 정도는 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처리할 수 있어.”
강동준은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강별은 강동준의 뒷모습을 보고는 얼른 강서준에게 전화했다.
“형, 큰일 났어. 오늘 다인이가 우수 청소년에 선발되었는데 기자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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