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강서준은 중심을 잡지 못하겠는지 가슴을 움켜쥐었다.
“다인아, 뭐라고?”
“인연을 끊겠다고. 난 오빠가 나를 생각해서 그런다는 말 너무 싫어. 내 인생을 마음대로 결정하잖아.”
강다인은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전에는 인연 끊겠다는 말하는 대신 그저 멀리하고 싶었다.
“내가 진작 말했어야 했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오빠라는 신분으로 이것저것 하면서 나를 위하는 척하는 행동이 너무 역겨워.”
강다인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다.
사실 강씨 가문을 떠날 때 이런 독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필 그녀의 인내심을 건드리고 말았다.
강서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인아, 난 네가 나를 이렇게 싫어하는지 몰랐어. 그리고 강씨 가문도 싫어할 줄 몰랐어.”
“이제는 알겠어?”
강서준은 고개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홧김에 한 말이라고 생각할게. 보건실 선생님이 남자라면 혼자서 책임지고 직접 병원에 가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
“너무하는 거 아니야?”
“이제는 나랑 병원에 갈 수 있겠지?”
강다인은 강서준을 째려보다 뒤돌아 택시를 잡고 이곳을 떠났다.
이석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러다 전생에 있었던 고태민에 관한 일이 떠올랐다. 그가 다른 사람과 충돌이 있었는데 고씨 가문은 그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그는 고태민에게 모욕도 당하고 구타도 당하고 말았다.
화가 난 강다인은 이석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디 계세요?]
[병원이요.]
강다인은 답장받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일단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저도 곧 도착해요.”
“다인 학생도 오는 길이에요?”
방금 차에서 내린 이석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축하 파티가 이렇게 빨리 끝났어요?”
“화제를 돌리지 말고 일단 제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강다인은 말을 끝내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이석훈은 핸드폰을 쳐다보다 고개 들어 병원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때 고준성이 차를 주차하고 걸어오면서 말했다.
“레몬 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응.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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