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이석훈은 아주 티가 나는 그녀의 행동을 보고 결국 도망치기를 선택했다.
그는 강다인이 내비친 마음에 호응할 수가 없었다.
목구멍이 꽉 막힌 것만 같은 기분에 이석훈은 한참 뒤에야 대답할 수 있었다.
“다인 학생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요.”
“저 성인이에요. 선생님, 제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는 게 무서운 거예요? 절 좋아하게 될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강다인은 오늘 아예 일을 저질러 버릴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석훈이 자신을 꽤 잘 챙겨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다인은 이석훈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을 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가 관심 있어 하는 여자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그녀는 조금 괴로웠다.
이석훈의 눈동자는 까맸다.
“좋아한다는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거 몰라요?”
강다인은 당황했다. 그의 말뜻을 이해한 그녀는 뒤늦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강다인은 이석훈처럼 차가운 남자가 그런 부류의 농담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 말했다.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이석훈은 입술을 달싹였다.
“이런 장난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바에서 놀려고 하는 거예요?”
그의 설교를 들은 강다인은 그가 화제를 돌렸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고개를 들고 말했다.
“선생님, 저 예전부터 선생님에게 묻고 싶었어요. 왜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세요?”
이석훈은 그녀의 말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녀의 눈을 바라보기도 힘들었다.
강다인과 눈을 마주치면 탄로가 날까 봐 두려웠다.
강다인은 그의 목에 팔을 감고 고집스럽게, 또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금까지 저한테 항상 잘해줬잖아요. 설마 절 좋아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던 거예요?”
‘날 좋아하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 나한테 잘해준 건데?’
‘날 정말 좋아하지 않는 거야?’
강다인은 엄청난 용기를 냈다. 그 탓에 이런 어둑어둑한 환경에서 겨우 고백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번 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고 싶었다.
이석훈은 품 안에 안긴 강다인이 직설적으로 묻자 당황했다. 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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