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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김지우는 우리 강아지라는 애칭을 아주 오랜만에 들었다. 김지우는 사실 줄곧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녀의 아빠는 한낱 가정 폭력범이고 도박꾼이었다. 그는 도박으로 돈을 잃고 돌아오면 항상 그녀와 그녀의 엄마를 때렸다. 그러다 엄마는 참지 못하고 도망쳤고, 그 이후로 소녀였던 김지우는 잘 지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아빠는 자신을 희생하여 좋은 일을 했고 그 덕분에 김지우는 강씨 가문에서 살게 되었다. 김지우는 줄곧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아빠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사람을 구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얘기할 수는 없었다. 강씨 일가에서 뭔가를 조사해 낸다면 재벌가 딸처럼 지내는 지금의 삶을 잃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김지우는 서서히 그 사실을 잊고 강씨 일가에서 대접받으며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자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빠가 정말 살아있는 걸까? 그렇다면 그때 그 교통사고는 어떻게 된 걸까? 김지우는 생각을 더 이어갈 수 없었다. 똑똑똑.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우야, 옷 갈아입는 게 왜 이렇게 느려?” 밖에서 강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김지우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다 입었어요.” 그녀는 조금 전 그 번호를 차단한 뒤 통화 기록까지 삭제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조금 전 그 전화는 보이스피싱일 것이다. 절대 진짜가 아닐 것이다. 그녀의 아빠는 오래전 죽었으니 말이다. 김지우는 감정을 추스른 뒤 밖으로 나갔다. “가요, 별이 오빠.” 강별은 성가시다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역시 여자애랑 외출하면 귀찮다니까.” ... 술집 밖. 강다인이 차에서 내리자 이석훈과 고준성도 함께 차에서 내렸다. 바의 간판을 본 강다인은 익숙함을 느꼈다. 지난 생에 김지우에게 모욕당했었던 그 바였다. 이런 우연이라니. 강다인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발견한 이석훈이 말했다. “왜 그래요? 이 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데로 갈까요?” “아뇨. 이 바 꽤 유명해요. 요즘 인기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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