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강다인은 경기 결과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만약 강별이 김지우에게 포격수를 시키지 않고 다른 능력자를 데려왔다면 이렇게 처참히 패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별은 하필 김지우에게 포격수 역할을 맡겼다. 김지우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강별은 성격이 전혀 변하지 않은 듯했다.
강다인은 미소를 지었다. 강별이 경기 결과에 만족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녀는 만족스러웠다.
지난 생에 강다인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굉장히 애를 썼었다. 그런데 경기가 거의 끝날 때쯤에 김지우가 그녀의 자리를 대신했고 결국 팀이 우승하게 되었다.
이번에 강다인은 자발적으로 경기에서 빠졌고 강별이 경기에서 지는 걸 지켜보았다.
무대 위 강별은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는 바로 자리를 떴다.
승리한 팀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리더는 무대 아래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경기는 아주 쉽게 이겼어요. 사실 저희는 이번 경기에서 탈락할 거로 생각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강다인 씨가 출전하지 않았고 덕분에 저희는 탈락하지 않았죠.”
12번 연속 스킬을 쓸 수 있는 강다인이 출전했더라면 아마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강다인은 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녀의 앞에 있던 한 기자가 그녀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강다인 씨, 오늘 경기를 보신 소감은 어떤가요?”
“경기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기면 누군가는 지게 되죠. 하지만 전 마지막에 우승을 거머쥔 팀이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 믿습니다.”
강다인은 그럴싸하게 말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김하나를 힐끗 보았다.
“반장, 난 갈게.”
강서준은 강다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휴게실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김지우를 혼내고 있는 강별과 마주쳤다.
한바탕 욕설을 들은 김지우는 매우 억울했다. 그녀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지만 팀원들이 잘 바쳐주지 못한 걸 어쩐단 말인가?
강서준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