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강별은 무심결에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강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강동준을 의지하고 있었으니까.
강동준이 한마디만 하면 아무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강다인도 마찬가지였다.
강별은 강다인이 강동준을 제일 무서워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분명 강동준 말을 거부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강서준은 화가 난 듯 속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이놈이 진짜... 네가 이러면 다인이랑 더 멀어질 뿐이야!”
강다인은 단순히 삐진 게 아니었다.
“그럼 어쩌라는 거야? 아직 적당한 메인 공격수를 못 구했어. 다인이가 안 오면 내일 대회는 질 게 뻔하잖아!”
강별은 대회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이제야 그는 자기가 정말로 강다인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인이를 억지로 끌어들이겠다고? 대회가 여동생보다 더 중요해? 그렇게 하면 결국 넌 더 많은 걸 잃게 될 거야. 잘 생각해 봐.”
강별은 결국 고개를 떨구며 불만을 토로했다.
“강다인이 내 상황 좀 이해해 주면 안 돼?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뻔히 알잖아. 왜 맨날 이걸로 날 몰아붙이는 건데.”
“대회에서 지는 건 어쩔 수 없어. 근데 큰형까지 끌어들여 다인을 압박하면, 결국 넌 다인이를 완전히 잃게 될 거야. 대회가 여동생보다 중요하냐고 했잖아.”
강서준은 더 말을 잇지 않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강별과 대화할 때마다 속이 울컥했고, 이제야 강다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강별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병실을 나왔다.
그는 윤은우를 찾아가 물었다.
“윤 비서, 둘째 형은 다인이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지?”
“큰아가씨 찾아서 뭘 하시려는 건가요?”
“화해하고 싶어.”
강별은 강다인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이제야 인정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강별 본인이 고집만 부렸을 뿐이었다.
윤은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번만큼은 강별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길 바랐다.
강별은 곧장 아파트 앞으로 갔다. 강다인이 이곳에 산다는 것까진 알았지만 몇 동 몇 호인지는 몰랐다.
그는 건물 아래서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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