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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강다인은 옆에서 매니저가 김지우에게 과도하게 친절하며 아부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화가 났겠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김지우 역시 매니저의 열렬한 환대를 받자 약간 놀란 기색을 보였다. 조금 전 강다인이 여기에 있다는 걸 보고 기분이 상했지만 매니저가 그녀를 무시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김지우는 아마 강별이 미리 지시를 내렸을 거라 생각하며 안도했다. 하여 당당하게 매니저의 환대를 즐기며 말했다. “저도 처음 와서 모르는 게 많아요. 매니저님이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매니저는 아부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야 당연하죠! 아가씨가 와주셔서 저희 지사가 정말 빛이 납니다. 우선 사무실에서 차 한잔하시죠.” 매니저의 비위를 맞추는 말을 들은 김지우는 속으로 크게 만족했다. 그녀는 기분이 좋아진 채 강다인을 한 번 비웃어 보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강다인은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시선을 거두고 바로 인사팀으로 향했다. 인사팀 매니저는 그녀의 서류를 확인하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우선 기술팀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봅시다. 해결 가능하면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이미 방화벽 문제로 여러 명을 채용했지만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강다인은 불평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정식 채용을 목표로 온 것도 아니었고 단순한 아르바이트일 뿐이었다. 이틀, 길어야 삼일이면 끝날 일이었다. 강다인은 인사팀의 냉대에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기술팀의 팀장은 강다인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젊은 그녀의 모습에 비웃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 “이렇게 어린 엔지니어를 보내다니... 인사팀에서 착각한 거 아니야?” 최근 방화벽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은 실력자들이 왔지만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제 갓 성인처럼 보이는 어린 소녀가 문제를 해결하러 왔으니 가능성조차 없어 보였다. 강다인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차피 다들 못 푸는 문제라면서요. 제가 해보면 알겠죠.” 그녀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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