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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강다인은 김지우의 목소리를 들은 후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그 불여우가 뭘 하려는 건지 알았다. 그동안 김지우에게 당한 게 하도 많아 눈을 감고도 김지우의 속셈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손을 뻗어 치맛자락을 잡은 뒤 옆으로 몸을 피하면서 치마를 잡아당겼다. 그녀의 치마를 밟은 김지우는 곧바로 균형을 잃고 잔에서 흩뿌려지는 와인과 함께 그대로 날아갔다. 홀 한가운데에는 샴페인 타워가 있었는데 김지우가 그곳에 부딪히자 샴페인 타워가 전부 그녀의 몸 위로 무너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강다인은 차가운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서 김지우가 샴페인 타워를 쓰러뜨린 뒤 괴로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눈가에 조롱 섞인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세월이 흘러도 김지우의 수작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지만 아쉽게도 강다인은 더 이상 불여우의 뜻대로 흘러가게 두지 않았다. 샴페인 타워가 무너진 후 파티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지우야, 괜찮아?” 강별과 강서준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갔고 강별은 직접 유리 파편을 밟으며 김지우를 일으켜 세웠다. “대체 어쩌다 넘어진 거야?” 김지우는 온몸이 흠뻑 젖었고 팔과 다리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지며 피가 흐르고 있었다. 김지우는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었다. 볼품없이 망신당한 사람은 강다인이어야 하는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다인을 바라보며 붉게 물든 눈망울로 머뭇거렸다. “별이 오빠, 내, 내가 실수로 넘어진 거예요. 누가 밀지는 않았어요.” 강다인은 불여우의 말에 붉은 입술을 말아 올렸다. 이젠 불여우의 수작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강서준도 강다인을 보는 김지우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그녀가 손을 썼나 싶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우야, 실수로 넘어진 거면 앞으로 조심해. 강별한테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해.” 김지우는 멍하니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런 뜻이 아닌데! 이 사건이 강다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녀를 쳐다본 것이었고 실수였다는 건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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