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서윤아는 방금 고수혁과 닿았을 때, 그의 체온이 평소보다 조금 높은 것 같다고 느꼈다.
혹시 열나나…?
그러나 고수혁은 오히려 서윤아를 걱정스레 바라봤다. 그런 그를 보며 서윤아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윤아야. 윤아야?”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고수혁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고수혁이 그녀를 만난 이래 제일 심각한 얼굴을 했다. 늘 냉정함을 유지했던 그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자 서윤아가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그래요?”
“몇 번을 불렀는데도 답이 없길래. 혹시 아무것도 안 들릴 만큼 힘든 거야?”
서윤아는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 솔직하게 말했다.
“네…”
그에 고수혁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
“그럼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내가 언제든 데리러 가도 되니까. 나 네 전용 기사잖아.”
하지만 서윤아는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한 결심인데, 끝까지 해보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면이 서질 않았다.
조금 진정이 되니 오히려 방금 기겁한 자신의 모습이 조금 부끄럽기까지 했다.
고수혁은 서윤아가 단호히 고개를 내 젓는 걸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 트라우마를 이겨내 보자고 얘기한 건 자신인데, 힘들어하는 서윤아에 오히려 자신이 마음 약해졌다,
“그래, 알았어. 그래도 정말 힘들면 말해. 내가 항상 옆에 있을게.”
고수혁의 응원에 용기를 낸 서윤아가 몇 번 더 운전대를 잡고 나아가려 해봤다.
하지만 결국 몇 미터도 못 가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고수혁은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기에 가만히 그녀를 위로했다.
그런데 어느새 급정거를 반복하던 서윤아가 100미터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그에 고수혁은 드디어 그녀가 트라우마를 극복한 줄 알고 계속해서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서윤아가 또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안전벨트를 풀었던 고수혁의 몸이 앞으로 확 쏠렸다.
등에 난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던 고수혁은 그 충격에 아물지 않은 뼈가 또 아파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기뻐하는 윤아의 모습에 차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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