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백아린은 테이블 위에 빈 술병을 집어 들어 그 남자의 머리를 세차게 내리쳤다.
곧이어 술병이 사분오열되어 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마른 원숭이 부하는 고통의 비명소리를 질렀다.
“아아아! 씨발!”
“아린아!”
백아린의 행동에 화들짝 놀란 서하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으나 친구가 뒤로 숨기고 있었다.
술집에서는 방금 벌어진 소란으로 고요해져 갔다.
남은 건 오직 은은한 음악뿐이었다.
뚱보와 마른 원숭이가 때려맞은 걸 보자 다들 이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 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감히 전 사장한테 손을 대? 목숨줄 끊어줄까?”
“저년들 둘러싸! 오늘 여길 무사히 빠져나가지 못할 줄 알아!”
사람들이 에둘러 싸이기 시작하는 걸 보자 진수한은 몰려 있는 사람들을 밀치고 백아린 앞으로 걸어갔다.
“제 친구가 술에 많이 취했나 봐요. 죄송해요. 저희가 구급차를 불러드릴 테니 다친 상처부터 치료하시죠. 얼마가 됐던 제가 보상해 드릴게요.”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킨 뚱보는 부러진 팔을 붙잡고 노발대발 거렸다.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돌인데 헛소리질이야!
내가 그 돈이 부족할 것 같아?”
“당장 저년들 묶어! 나한테 무릎 꿇고 빌기 전에는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예의 바르게 임하던 진수한은 그의 무례한 태도에 눈빛이 차가워졌다.
바로 그때 술집 사장과 매니저가 이쪽으로 허겁지겁 달려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전 사장님, 술 마시고 있다가 어쩌다 싸움이 난 거예요?”
“이년들한테나 물어봐봐! 기분 좋게 술이나 권하려고 온 거구만 겁도 없이 미쳐서 날뛰잖아!”
“나는 물론이고 내 부하까지 건드렸어! 당신 술집에서 벌어진 일인데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그냥은 못 넘어가!”
아수라장이 된 바닥과 부하가 맞아 산산조각이 나버린 술병을 보고 있자니 안색이 급변한 술집 사장은 진수한의 얼굴에 시선을 돌리며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수한 배우님 아니세요?”
진수한은 사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술집에서 피해를 입은 손실은 제가 보상해 드리죠.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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