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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백아린의 눈앞에 검은 천을 풀고 있는 박서준은 손이 떨리고 있었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박서준은 아까 울부짖으며 애걸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 박서준은 소파에 앉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하늘이 희끄무레 밝아오자 백아린은 뒤늦게 눈을 뜨게 되었다. 아프다! 온몸이 지끈거리고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백아린은 어젯밤의 기억들이 밀려오기 시작햇따.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으나 허리가 시큰거려 다시 침대에 드러눕게 되었다. “괜찮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물 한 잔이 눈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마침 다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는 박서준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손을 들어 힘껏 밀쳐버렸다. 물컵이 떨어져 카펫 위로 구르는 바람에 박서준의 양복 바짓가랑이 젖어버렸다. “이제 와서 착한 시늉이라도 하려는 거야?” 백아린은 이불을 모아 가슴에 감싸고 검붉은 눈동자에 한기가 맴돌았다. “박서준, 결혼 내 잠자리를 강요하는 행위로도 법에 신고할 수 있다는 거 알고나 하는 짓이야?” 박서준의 성격상 해명 따위는 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백아린의 눈빛을 보니 왠지 모르게 당황해 버린 그는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어이가 없기만 한 백아린은 차갑게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귀걸이 돌려줘.” “뭐?” 박서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백아린은 그의 속셈을 다 꿰뚫고 있다는 듯한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메시지로 나한테 여기로 오라고 해 놓고 언제까지 시치미를 뗄 건데?” 그녀는 휴대폰으로 문자 내용을 뒤적거리다 박서준한테로 던져 버렸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휴대폰은 박서준의 발 옆에 떨어졌다. 박서준은 허리를 굽혀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낯선 문자 내용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이내 착잡한 눈빛으로 백아린에게 시선을 돌리던 그는 앞으로 걸어가 휴대폰을 침대 머리맡에 가져다 놓고는 잠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그러니까... 그날 밤에 정말 너였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백아린은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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