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박의천이 반대를 하고 나서자 기타 중간급 이상의 책임자들도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었다.
“당신들은 내 말을 거역할 자격이 없어요.”
박서준은 눈빛이 싸늘했다.
“기업 최고 지분 소유자는 한 표로도 회의 상에 그 어떠한 결정권을 행사할 자격이 있어요.”
그는 삼엄하게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그 누가 감싸려고 드는 행위가 있는 날엔 같이 벌을 내릴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두성 그룹의 다른 두 이사님이 무슨 일을 벌리고 다녔는지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철저히 조사를 진행할 것이고 만일 부정행위를 했다는 게 드러나기라도 하면 절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박대천과 박의천은 앞뒤로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박서준은 눈꼬리를 치켜올리더니 준수한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띠어 있었다.
“두 이사님께서 뭐 다른 의견이라도 있으신가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박대천은 박서준이 회사의 명맥을 쥐고 있으니 끝내 입을 벌리지 못하고 있었다.
박대천을 따라 일어선 행동이 후회스러운 박의천은 한참 망설이다 주저앉았다.
“별다른 의견은 없어.”
“그래요,”
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던 몇몇 이사들을 쳐다보았다.
“혹시 뭐 더 할 말이라도 있으세요?”
다른 이사들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눈빛만 교환하고 있었다.
“다들 의견이 없는 이상 여기서 회의를 마치도록 할게요.”
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길쭉한 다리로 걸어나갔고 강영욱이 그 뒤를 따랐다.
실행력이 신속한 그룹은 업무부 책임자를 오후에 바로 해고했고 인사부에서 월급을 정산한 뒤 회사에서 나가게 만들었다.
사무실로 돌아오자 박서준의 이메일로 백아린이 다시 정리한 기획안이 도착했다.
새로운 기획서에서 백아린은 리조트를 너무 상업적으로 개조할 필요 없다는 조항에 유독 중점을 두고 있었다.
지금껏 이어져 온 마을의 배치에 따라 정성껏 개축한 다음 주민들은 살던 집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게 하며 리조트의 안내원으로 임한 뒤 월급을 주는 방식도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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