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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장

문을 연 훤칠한 남자의 모습에 아주머니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살폈다. “옥순 할머니의 손자가 아니죠? 누구예요?” 차가운 얼굴이 문 앞을 가로막고 있자 아주머니의 일행들은 그를 샅샅이 훑어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마침 백아린이 문 앞으로 걸어왔다. “무슨 일이야?” 백아린을 확인한 아주머니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아가씨, 여기에 있었네요. 제 손자를 데려왔는데 한번 봐 줄 수 있어요?” 아주머니 뒤로 아기를 안고 있는 시골 여인을 힐끗한 백아린은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와서 얘기해요.” 아주머니를 따라온 며느리 말고도 아주머니의 아들과 남편은 혹시나 아주머니가 사기를 당한 게 아닐까 같이 따라온 것이다. 선두에 선 그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자 박서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백아린에게 말을 건넸다. “옆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오늘 앞장서서 돌멩이를 던지던 사람이야.” 그 말에 백아린은 재빨리 그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고 매우 성실해 보이는 시골 사람 외모에 머리만 희끗희끗했다. 시골집 거실에 들어선 몇 사람은 소파에 자리를 잡았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그 남자가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 향수가 그러는데 이 아가씨가 병 치료할 수 있다면서요? 참말이에요?” 하옥순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 아가가 내 다리도 치료해 줬어. 다만 그쪽 아가를 치료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 백아린은 밖에서 걸어들어오며 아기를 안고 있는 시골 여인 앞으로 다가갔다. “잠깐 내려놓으시겠어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가 한 번 살펴볼게요.” 여인은 자신의 시어머니를 한번 쳐다보더니 손을 풀어 사내아이를 땅에 눕혔다. 매우 얌전한 아이는 말은 하지 못하고 그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백아린을 쳐다보며 생글거렸다. 주위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멀리 떨어져 앉아 있는 박서준은 백아린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한의학의 관점으로 보면 맥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여태껏 말을 하지 못한 거예요.” 백아린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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