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백아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꺼져. 할 일 없으면 나 건드리지 마.”
“너 참, 농담 몇 마디 했다고 그럴 필요 있어?”
강하준은 백아린에게 ‘꺼져’라는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C시 쪽에서 누군가 네 소식을 캐묻고 있어. 뭔가 이상하고 생각했어.”
“사람 시켜서 조사했는데, 그 사람들이 훈련된 인원들이었어. 일반 흥신소 사람이 아니라 마치… 외국에서 온 용병들 같았어.”
10여 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백아린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이마를 문질렀다.
“걱정 마. 내 사람들이 그들을 깔끔하게 처리했어. 소스는 절대 추적되지 않을 거야. 네게도 피해는 없을 거고.”
“먼저 고맙다고 해야겠네.”
강하준은 백아린이 이마를 문지르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병이 안 나았어?”
“무슨 병.”
남자의 낮고 둔탁한 목소리가 두 사람의 뒤에서 들려왔다.
백아린은 손을 내리고 고개를 들어 박서준의 그윽한 눈빛과 마주쳤다.
“너랑 무슨 상관이야!”
백아린은 고개를 돌리고, 뛰는 관자놀이를 무시하려고 애썼다.
강하준은 몸을 돌려 박서준의 매우 공격적인 얼굴을 보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안녕하세요, 박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그는 손을 내밀어 예의 바르게 손을 들어 박서준과 악수를 했다.
박서준은 강하준과 악수를 나눈 후에도 시선은 여전히 백아린을 바라보았다.
강하준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박서준의 시선을 차단하며 말했다.
“예전부터 박 대표님이 젊고 유능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만나보니 정말 그렇네요.”
강하준의 행동을 눈치챈 박서준의 검은 눈동자는 얼음 처럼 차가웠다.
“난 C시의 사업계 거물인 강 대표가 우리 아린이와도 아는 사이라는 건 몰랐네요.”
“우린 당연히 알지. 이 분이 내 작업실 대표님이야!”
백아린은 긴장해서 무심코 말해버렸다. 그녀는 박서준이 아까 자신을 친근하게 부른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강하준이 박서준 앞에서 무슨 헛소리 할까 봐 걱정된 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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