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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권은비는 백아린의 말에 찔려 지난번 벤츠 대리점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가방에서 블랙 카드를 꺼냈다. “그래, 너는 서준이와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이런 곳에서 옷을 사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 권은비는 내치는 김에 카드를 옆에 있는 직원에게 건넸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을 포장해 주세요.” 직원은 블랙 카드를 두 손으로 받으며, 존경의 눈빛을 띄고 있었고, 고개를 돌리고 나서 여전히 백아린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고객님,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드릴까요?” 이때, 권은비의 옆에 있던 “추종자들”이 냉소적이고 신랄하게 비꼬기 시작했다. “빨리 벗어라, 이제 더 이상 박씨 가문의 며느리도 아닌데, 무슨 재벌 행세를 하려고 하냐. 이런 곳에서 옷을 사려는 것도 자기 분수도 모르고 말이야!” “내가 보기에 재벌 집 며느리 생활에 익숙해져서 여기 와서 존재감을 찾으려는 것 같에.” 서하영은 화가 나서 그녀들과 따지하려 했지만, 백아린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맑은 목소리가 그들의 귀에 또렷이 들려왔다. “개가 짖는다고 해서 같이 짖을 수는 없잖아, 수준 떨어지게.” 백련완은 깨끗한 손가락으로 무심하게 옷깃을 정리하며 말했다. “이 옷 얼마죠? 제가 살게요.” “그게......” 직원은 권은비를 한 번 보고, 두 무리의 사람들을 어느 한쪽도 화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 드레스는 독특한 작품이라 가격이 좀 높습니다. Merry, 고객님께 총 가격을 계산해 주세요.”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핸드폰을 두드리며 말했다. “포함된 제품들과 이 드레스를 합쳐 총 17억4백만 원입니다.” 직원의 말을 듣고, 권은비 옆에 있던 사람들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가난뱅이, 네 계좌에 1억4백만 원도 없을걸? 우리 은비가 너한테 좋은 기회를 줬는데, 그걸 고마워하지도 않네. 이제 난처해졌지?” 백아린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점쟁이, 그렇게 잘 맞히면 로또나 사러 가. 정말로 200억이나 400억에 당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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