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백아린은 그녀의 말투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또 무슨 일로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조상님?”
“저녁 7시에 포레스트 호텔에서 파티가 있어. 큰 인물들만 오는 자리야! 오늘 조금 일찍 작업실 닫고 나와서 꾸미고, 저녁에 나랑 같이 가자!”
백아린은 깊이 한숨을 쉬며 친구를 어쩔 수 없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신경 쓰느라 바빠. 오늘도 박서준 그 개자식 때문에 곤란을 겪었는데, 어떻게 너랑 파티에 갈 시간이 있겠어.”
“백아린 씨, 제발 부탁 좀 들어줘.”
서하영은 전화 저편에서 애교를 부렸다.
“제발 부탁이야, 미덥지못한 우리 오빠 오늘 밤 못 온대. 부모님도 해외에 가 있고.”
“너도 알잖아, 난 원래 투자란 거 잘 못해. 너의 작은 작업실에 투자한 것도 사실상 자본 투자가 아니야. 그래도 그것은 내가 제일 성공한 투자야. 그런 자리에서는 혼자서 대응 못 해!”
서하영이 마지막으로 미끼를 던졌다.
"게다가 이번 파티는 정말 드문 기회야. 소문 듣기로는 A시의 거의 모든 재벌들이 오늘의 파티에 다 참석한대. 좋은 기회야, 아린아! 너의 작은 작업실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야.”
"그렇게 하면 박서준 때문에 힘들어할 필요도 없고, 나중에 시장을 개척할 때 어떤 협력 파트너를 찾든 문제없을 거야! 아린아, 네가 바쁜 건 알지만 이번 한 번만 도와주면 안 될까!”
백아린은 전화 건너편에서 귀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아줌마처럼 굴지 마,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내가 같이 갈게, 같이 가면 되잖아.”
“좋아!”
서하영의 목소리가 기뻐서 들뜬 듯했다.
“3시에 내가 데리러 갈게, 기다려!”
3시가 되기도 전에, 서하영은 지체 없이 차를 몰고 백아린을 데리러 왔다.
서하영은 가속 페달을 밟아 샤넬 매장으로 직행했다.
도착하자마자, 서하영은 차를 주차하고 백아린을 끌고 빠르게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직원은 서하영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고객님, 오셨네요. 바로 따뜻한 커피 준비해 드릴게요.”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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