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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박서준은 지붕 위를 힐끗 보고는 진수한을 쳐다보았고 진수한도 똑같이 지붕 위를 쳐다보고는 박서준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자 마치 금방이라도 싸울 것 같았다. 백아린은 할머니한테 사다리를 달라고 하고는 위에 올라가서 옥수수를 비볐다. 원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진작에 퇴출하는 게 좋은 것 같았다. 마음에 걱정이 있었지만 옥수수를 비비는 손은 여전히 빨랐다. 한참 지나자 집 쪽에서 소리가 들렸고 백아린이 머리를 들어 보았는데 마침 두 사람이 지붕 위로 기어가는 걸 보게 되었다. "너희들..." 백아린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 두 사람, 정말 지붕 고치러 온 거야?!' 두 사람은 모두 셔츠를 입었고 소매를 걷어 올렸는데 누가 잘 생겼는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하지만 잘생긴 두 남자가 마을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고친다는 게 조금 난해했다... 두 사람은 라이브 방송 기계를 하지 않았지만 백아린의 곁에 라이브 방송 기계가 있었다. 멀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 알아볼 수 있었다. [대표님이 지붕에 올라가서 고치다니, 정말 처음이야, 대표님 정말 제대로네.] [남우주연상 배우가 지붕 고치는 건 봤어? 나도 못 봤어!!] [난 또 대표님이 카리스마 있게 와이프 다시 잡으러 온 줄 알았는데 지붕 고치러 온 건 생각도 못 했네.] [너무 웃겨, 더 말해 봐!] 백아린은 아직 손에 옥수수를 들고 멍하니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너희 둘, 조심해!" 두 사람은 마치 겨루기라도 하듯 지붕을 들추기 시작했다. 백아린은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옥수수를 거두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을 때 날이 이미 어두워졌었다. "다 못하면 거기 둬, 급한 거 아니야." 박서준의 이마에 있던 머리카락이 땀에 젖었는데 햇빛이 비치자 유난히 예뻐 보였다. 그는 백아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야, 거의 다 돼가." 박서준이 모습을 본 백아린은 왜인지 우스웠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박서준의 이런 꼴을 처음 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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