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권호성은 이해가 되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 아린 씨가 안 보내면 네가 보내면 되지, 왜 못 보내는 건데?"
"아린이가 나한테 보내지 않았다는 건 날 만나고 싶지 않다는 거야. 만약 내가 문자 보내면 오히려 싫어할 거야."
권호성은 할 말을 잃었다.
"형님, 넌 정말 연애는 아무것도 모르네!"
권호성도 술잔을 들어 단숨에 마셔버렸다!
"보통 연애라고 해도 여자애한테 주동적이라고 하면 안 되잖아. 게다가... 너희 같은 상황은 네가 주동적이지 않으면! 둘은 완전히 끝이야!"
박서준은 그제야 권호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 거야?"
"그런 거야?"
권호성은 답답해서 심호흡하고 말했다.
"내일, 네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
권호성의 말을 들은 박서준은 자기한테 술을 따라 단숨에 마셔버리고는 수심이 깊어져서 답했다.
"그래."
술을 안 마시려고 했지만 백아린도 어쩔 수 없이 더 마시게 되었다.
백아린이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아주 어지러웠다.
'서하영 때문에 망했어, 이럴 줄 알았으면 나온다고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해서야 정신을 조금 차렸다.
백아린은 머리를 들어 거울 속 자신을 보았는데, 그녀는 오늘 화장하지 않았고 또 술을 마셔서 얼굴에 홍조가 띠어 있었다.
물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고 그녀는 눈을 감고 정신이 조금 들어서야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화장실 문을 나서자 누군가 힘 있게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술을 마셨기에 백아린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앞에 있는 사람한테 밀려 벽에 붙게 되었다.
백아린이 머리를 들어 보니 조금 전 룸에서 자기랑 말 섞던 그 남자애였다.
"뭐 하는 거야!"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그를 밀어내려고 했는데 손목을 잡혀버렸다.
송윤호는 여전히 순수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누나, 오늘 밤 날 데리고 갈 수 있어?"
백아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거 불법인 거 몰라?"
송윤호는 허리를 숙여 일부러 백아린한테 가까이 다다가 새하얀 손으로 그녀의 얼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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