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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아줌마도 네가 지금 재벌이 돼서 우리랑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걸 알아." 조미정은 조금 더럽혀진 옷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널 만나고 싶어서 그런 거야, 다른 뜻은 없어, 널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길 온 거야." 두 사람의 옷차림은 확실히 일하는 가난한 사람 같았기에 아주 신빙성이 있었다. 그때, 옆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밥 먹으면서 자기를 키워준 사람을 안 만나는 거야?" "아마 저 사람들의 신분이 너무 가난해서 만나고 싶지 않은가 보지." "사람은 정말 은혜를 알아야 해. 저 부부가 딱 봐도 돈이 없어 보이는데, 자기를 키워줬는데 보기도 싫다니." "저 여자가 무슨 수단으로 돈을 벌었는지 어떻게 알아, 분명 깨끗한 수단은 아닐 거야!" "남자한테 빌붙었나 보지, 지금 예쁘게 생긴 여자들이 남자 없이 살 수나 있겠어?" 조미정은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같자 더 불을 지피려고 입을 열려고 했다. 백아린이 갑자기 일어나 서하영을 뒤로 끌어당기고는 일반인이 느끼지 못할 속도로 컵을 들어 조미정의 얼굴에 뿌렸다! 컵 안에 들어 있던 물이 아직 조금 뜨거웠기에 조미정은 순간 얼굴을 끌어 잡고 소리쳤다! 양윤길은 백아린이 그렇게 할 줄 전혀 생각 못 했다. "너... 너! 어떻게 네 아줌마한테 이럴 수 있어!" 탁! 백아린은 힘 있게 컵을 내려놓고 다른 뜨거운 컵을 들고 차갑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도 뿌려줘요?" 양윤길은 순간 놀라 연신 뒷걸음쳤고 조미정을 자신의 앞에 막으면서 말했다. "너 함부로 하지 마!" "그때 내 몇십억 되는 예물 가지고 해외에 도망가서 잘 살더니, 왜요?" 백아린은 조미정의 옷차림을 훑어보며 말했다. "돈을 다 쓰고 나니까 이제 와서 가난한 척하려고요?" "아니면 계속 나한테 빌붙으려고요?" 백아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난 이미 이혼해서 더 줄 돈 없어요. 당신들이 몇십억 가져갔을 때, 내가 빚진 키워준 은혜도 다 갚은 거예요!" 조미정은 얼굴에 묻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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