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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장

골프장으로 돌아오자, 남진아는 다시 두 동생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중 한 명이 골프채를 건네주었고, 다른 한 동생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의 손과 어깨는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누나, 자세를 잘못 잡았어요." 동생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귓전에 퍼졌다. “두 팔에 힘 푸시고 자연스럽게.” 남진아가 거절하려고 하자 인사말이 귓가에 들려왔다. “남 팀장님 한가하신가 봐요.” 그녀가 살짝 올려다보니 주한준을 필두로 걸어오는 무리가 보였는데, 그중에서 인사말을 건넨 것이 바로 방금 가십의 중심인물인 손영훈이었다. 그녀는 골프채를 잡은 손을 잠시 멈칫했다. 분명히 조금 전에 매우 빨리 걸어 자리를 피했지만, 상대가 인사를 하니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모두 다 사측 분들이라 기본적인 비즈니스 에티켓은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주 대표님, 손 팀장님." 그녀는 걸어가 대범하게 인사했다. "골프하러 오셨나 봐요.” 주한준은 남진아의 손에 있는 골프채를 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남 팀장님 요즘 스타일이 바뀌었나 봐요?” 그녀는 어리둥절해서 골프채를 보았는데 그때 비로소 주한준의 말뜻을 알아챘다. ‘아는 척 한다고 비웃는 거네.’ 남진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 오 사장님이 말했거든요 사람이 계속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가끔 새로운 흥취를 바꾸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하고 골프 동생에게 다가갔다. 동생들은 어린 나이지만 눈치가 빨라 아까 수업해 주시기로 한 동생이 또 다가왔다. "누나는 몸매가 참 좋네요."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델 같아요.” 그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골프채를 휘둘렀지만 역시나 빗나갔다. 남진아가 세컨드 샷을 시작하려 하자 주한준이 다가와 말했다, “그렇게 어려운가요. 캐디를 두 명씩이나 쓰시고?”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아우라가 너무 세서 동생들은 이미 놀라서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어요. 제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능력이 주 대표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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