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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맞아요, 형수님, 의사가 그러는데 저혈당과 영양실조래요." 정지훈은 급히 남진아에게 알려주었다. “ 먼저 링거를 맞으세요.” 그제야 그녀는 영한 그룹에서 쓰러지신 일이 생각나 싸늘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다만 야근을 많이 해서 그런가 봐요. 큰일 아니니 걱정하지 마요.” 남진아는 말하면서 손을 뺐다. 그녀가 막 일어나려는 참에 다시 주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 남 팀장님은 영한 그룹에서 쓰러진 것이니, 저희가 책임질게요. 그러니 먼저 링거를 맞으세요.” 그녀는 주한준을 한 번 보고 즉각 그의 뜻을 이해하였다. 하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가 영한 그룹에서 쓰러졌으니, 주한준이 책임을 져야 한다. “주 대표님의 지금 신분으로 이런 뒷말이 두려운 거예요?” "새벽 4시인데 왜 이러는 거예요?” 그녀는 주한준을 흘겨보고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호출기를 눌렀다. “화장실은 가도 되잖아요?” 주한준은 그제야 그녀의 의도를 알았다. 그러나 밤이 깊어져서인지 호출기를 누른 지 한참 되어도 간호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주한준이 벌떡 일어나 링거를 집어 들었다. 그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의도가 명확했다. 남진아는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주한준을 따라갔다. 두 발짝 걷고 나니 그녀는 자신이 있는 곳이 vip 병동이어서 화장실이 딸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몇 분 뒤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오다가 발밑의 작은 계단은 신경을 쓰지 못해 발목이 걸렸다. 그녀는 나방처럼 몸의 균형을 잃어 넘어질 줄 알았던 사지가 하늘로 치닫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주한준이 갑자기 나와 그녀를 덥석 품에 안았다. 그는 힘이 너무 셌고 한 손으로는 링거병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허리를 꼭 감쌌다. 남자의 부자연스러운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웠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남자와 시선을 마주친 순간 뜻밖에도 남자의 까만 눈동자에서 긴장과 걱정을 보았다. 그녀는 즉시 몸을 곧게 세우고 한 팔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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