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장
이건 주한준이 농락하려는 또 다른 시도다.
"협의를 봤는데, 송금 시기는 늦어도 년 후 3개월이에요."
오영은은 고민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는 10억의 구체적인 송금 시기는 모두 주한준의 기분에 달려 있다는 뜻이잖아. 영한 그룹이 연기하면 우리는 아무런 방법이 없어.”
남진아는 일하던 것을 멈추며 물었다.
"그러면 지금 장부에 있는 돈으로 그때까지 버틸 수 있어요?”
오영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간단히 계산해 봤는데, 집세, 수도, 전기, 인건비 이런 거 제외하고 <럽 앤 딥>의 티저 홍보까지 하면 얼마 남지 않을 거야.”
주한준도 아마 그걸 알았을 거다.
"그럼,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오영은은 계산기를 꺼내 재빨리 두드리며 한숨을 쉬었다.
“길어야 한 달이야.”
남진아와 오영은은 침묵에 빠졌다.
창업 초기 회사를 놓고 말하면 10억은 회사의 생사를 의미한다. ‘HERO'의 프로젝트 자금이 있다고 해도 돌려막기는 불가능하다.
남진아는 주한준이 이 점을 간파하여 이런 못된 수를 생각해 냈다고 추측했다.
"우리를 몰아붙이려고 하네요."
오영은은 그걸 깨닫고 남진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굴복할 수 있겠어?”
남진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동의하는 바야, 프로젝트는 우리의 것이기도 할뿐만 아니라 주한준, 임지아 것이기도 해. 주한준이 제지하려고 하면 우리도 끝까지 맞서자.”
오영은은 씩씩거리며 말하다가 다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말했다.
"잠시 후에 내가 영한 그룹에 가서 주한준에게 명확히 말할게!”
“하지만 영한 그룹의 재무부 대표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으니 어려울 거예요.”
남진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한준 역시 이렇게 얼버무릴 수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
남진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저희도 가만히 있죠.”
만약 주한준의 입금 지연이 우리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지금 달려들면 오히려 그의 마음에 딱 들어, 또 한차례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그가 우리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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