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야근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업무 리듬이 맞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과 서로 양보할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풍민정의 당당한 모습을 보며 전혀 부드럽지 않게 말했다.
“하긴, 풍민호 씨가 풍민정 씨를 도와주고 있어서 당연히 이번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겠죠.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저도 학교에 당신을 다른 사람과 바꾸겠다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네요.”
내 말이 끝나자마자 풍민정은 불가사의한 모습을 드러냈다.
“남 매니저님, 너무 자신이 뭐라도 된 줄로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학교와 기업의 협력은 1+1>2인 효과를 얻기 위함이에요.”
나도 물러서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금 자중했으면 좋겠네요.”
풍민정은 내 태도가 이렇게 강경할 줄 몰랐다는 듯 이를 꽉 악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당신이 저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겁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녀는 갑자기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엄… 엄겨울 씨. 왜…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그녀가 한껏 당황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나는 그제서야 문 앞에 서 있는 엄겨울을 발견했다.
풍민정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다는 듯 고개를 돌려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잠시 후, 엄겨울이 도시락을 들고 들어와 한마디했다.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음식을 나눠주러 왔어.”
엄겨울은 아마 조금전 나와 풍민정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한 듯 싶었다.
“진아야, 미안해.”
엄겨울은 한껏 자책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애초에 네가 팀원을 뽑을 때, 넌 내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 마음에 들지도 않는 풍민정을 팀에 들였다는 거, 잘 알고 있어. 이렇게 하자. 시간을 좀 주면 내가 다시 얘기해 볼게.”
“팀 사이에 마찰이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야.”
나는 엄겨울의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사실 민정이는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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