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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장

차에 탄 후, 오영은은 통화 기록을 꺼내 나에게 보여주었다. 한 시간 전에 현시우와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 오영은은 현시우를 ‘개자식’이라고 저장해 놓았었다. “듣기로는 중요한 일을 하러 돌아온대." 오영은은 눈을 내리깔고 힘없이 말했다. “나한테 환영 파티를 열어달라고 난리도 아니야.” 휴대폰 주소록에 이렇게 이름을 저장한다니, 나는 왠지 두 사람의 이혼은 좋은 만남과 헤어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전 부인에게 환영 파티를 열어달라고 했다니… 난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의 신분으로, 내가 그를 대신해서 환영 파티를 열어줄 필요는 없지.” 오영은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송봉현은 이미 룸을 예약했어. 나도 초대했지 뭐야?” “그래서 허락하셨어요?” “허락하지 않을 필요가 뭐가 있어?” 오영은은 똑바로 앉아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난 아주 예쁘게 꾸미고 파티에 참석할 거야. 가서 수다를 떨고 올테니 나를 꼭 응원해줘.” 나는 오영은과 현시우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 아직 상처가 남아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이 상처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그녀는 과거와 화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환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좋아. 내가 같이 가줄게.” 그렇게 두세 시간 동안 우리는 드레스를 입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오영은은 마침내 복고풍의 다크 레드 컬러의 브이넥 민소매 드레스를 골랐는데, 그녀의 하얀 등을 훤히 드러내 섹시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게다가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제대로 표현했다. 그렇게 쉽게 소화하기 힘든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오영은이 더욱 한껏 돋보이는 것만 같았다. “어때? 괜찮아?” 오영은은 뾰족한 구두를 신고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 예뻐?” 나는 그녀가 이토록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주 예뻐.” 나는 오영은에게 립스틱을 발라주며 말했다. “완벽해.” 오영은은 고개를 쳐들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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