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장
다음 날 아침 나는 놀랍게도 회사에서 임지아랑 마주쳤다.
임지아는 사 온 음식을 동료들한테 나눠주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나한테 음식을 건네면서 웃으며 말했다.
"갓 구운 거예요, 선배가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나는 바로 건네받았는데 임지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 선배, 어제 제가 태도가 안 좋았어요, 화난 거 아니죠?"
"아니요."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 대표님이 그러는데 우리가 매화 구경 장면을 잘 완성하면 추가 근무 수당 주시겠대요, 모두 임 팀장 덕분이에요."
"그... 그래요?"
임지아는 그 자리에서 미소가 굳어버렸다.
"오빠가 일 처리 잘하네요."
임지아는 아주 억지스럽게 말했다.
나는 바로 또 이어 말했다.
"임 팀장, 앞으로도 건의 많이 하세요. 우리 추가 근무 수당은 임 팀장한테 달렸네요."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미소도 짓지 못했다.
그때 고모부한테서 전화가 걸려 오자 나는 그냥 핑계를 대고 전화 받으러 나갔다. 고모부가 마음에 드는 집이 2개가 있는데 결정하기 어려워서 나한테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고모랑 꽃님이가 경안시에 올 시간을 계산하며 고모부한테로 향했다.
고모부를 봤을 때 고모부는 동료랑 교대하고 있었는데 다 하고 말했다.
"모두 안방 두 개에 거실 한 개야, 하나는... 8층이고 다른 하나는... 12층이야."
"고모부는 어디가 더 마음에 드는데요?"
고모부는 잠깐 멈칫하고 말을 이어갔다.
"12층, 그런데 조금 비싸."
내가 대답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비싸? 성국 동생 집 사려고?"
머리를 돌려 보니 조현아였다.
조현아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랑 고모부를 보며 말했다.
"남 팀장님 오랜만이네요."
당황해하는 고모부를 보며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오랜만이네요."
조현아는 바로 주제를 돌렸다.
"성국 동생이랑 층수에 관해 상의하는 것 같던데 집 사려고요?"
같은 질문을 두 번이나 했다.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아보여 나는 그냥 둘러댔다.
"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