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하루가 지나서 정지훈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계약 해지에 대해 할 얘기가 있으니 나랑 오영은을 영한 그룹에 오라고 했다.
나랑 오영은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하지만 영한 그룹 회의실에 들어서자 나랑 오영은은 그 광경에 놀랐다. 커다란 회의실에 일여덟 명 정도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영한 그룹 법무팀 디렉터 손영훈이랑 재무팀 책임자도 있었다.
나랑 오영은은 서로 마주 보았는데 둘 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계약 해지일 뿐인데 주한준은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지?'
게다가 장본인은 아직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우리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회의실 문이 열리고 주한준의 어두운색의 정장을 입고 들어왔는데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읽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고 눈빛은 아주 날카로왔다.
더 차가워 보였다.
정지훈은 아주 조심스럽게 뒤따라 들어왔다.
주한준이 들어오자 회의실은 마치 공기가 희박해진 듯했다.
회의실에 있던 여러 사람들은 공손하게 일어서자 인사도 하기 전에 주한준이 팔을 들며 차갑게 말했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호칭도 부르지 않았다.
신호를 받고 모두 자리에 앉더니 노트북을 열었는데 모두 이미 주한준의 방식에 익숙한 듯 표정이 차가웠다.
분명 주한준이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나랑 오영은은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
"시작하시죠."
주한준은 우리를 쳐다도 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누가 먼저 할겁니까?"
법무팀 손영훈이 바로 말했다.
"주 대표님, 오 대표님, 남 팀장님 이건 저희가 어젯밤 정리한 계약 해지에 관한 계약서입니다 보시죠."
계약서는 대개 5, 6장 정도였기에 두껍지 않았지만 조리 정연하고 아주 꼼꼼했다. 정말 열심히 작성한 게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오 대표님께서는 돌아가셔서 계약 기간의 자금 유동과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 그래야 우리가 진도를 빨리할 수 있어서요."
나랑 오영은은 의아해 났다. 성격이 급한 오영은이 먼저 물었다.
"손 디렉터님, 저희가 왜 그걸 준비해야죠?"
손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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