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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그랬다. 주한준은 임지아 대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거였다. 다만 주한준이 어느 일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일을 말하든, 내게 성의를 보이겠다니 절대 거절할 마음이 없었다. 나는 곧바로 아부했다. "주 대표님, 너무 성의가 넘치시네요. 잠시만요."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저쪽에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 뒤, 계좌이체 메시지가 들어왔다. 주한준이 또 나에게 200만 원을 보냈다. 뒤이어 음성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내가 메시지를 확인하려던 차에 저쪽에서 음성 메시지를 철회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주한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문득 답답하던 가슴이 나아졌다. 임지아 덕분에. 다음 날 나는 평소랑 마찬가지로 출근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프론트 데스크 직원인 이하연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 팀장님, 임 팀장님은 지금 회의실에 있어요. 회의는 열 시에 시작되고요." 나는 조금 어리둥절해졌다. 회의실에서 임지아를 만났을 때, 임지아가 내게 말했다. "선배님, 잊었어요? 어제 우리가 바탕 화면 색상 조절에 관해 상의했잖아요?" 임지아가 태연스럽게 말하던 차에 회의실에 들어오던 당아연이 그 말을 듣게 되었다. 미대를 졸업한 당아연은 우리 미술팀의 책임자이며 임지아랑 나이가 비슷했다. 당아연이 나를 보며 물었다. "진아 선배, 저게 무슨 뜻이죠?" 사실 나는 오영은이 돌아오면 당아연이랑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이 회의는 지금 당장 열어야 할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랑 임지아, 당아연과 김가온이 같이 회의실에 들어갔다. 자세한 사정을 듣게 된 당아연이 바로 화를 냈다. "이 바탕 화면은 제가 꼬박 두 달의 시간을 들여서 완성한 건데, 지금 저 여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바꾼다고요?" 당아연은 비록 나에게 물었으나, 임지아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내가 막 설명하려던 차에 임지아가 이렇게 말했다. "이 결정은 저랑 주 대표님, 그리고 진아 선배님이 같이 상의하여 내린 거예요. 월급을 받는 입장이면 하라는 대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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